한국은 탕수육 부먹 찍먹 논쟁을 많이 하는데 다른나라들은 어떨까요?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들에 대해 미식가들은 음식섭취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논쟁들이 있습니다. 탕수육의 재미있는 논쟁이야기와 다른나라들 음식들은 어떤 논쟁으로 화자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은 탕수육 부먹 찍먹 논쟁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먹느냐(부먹), 찍어 먹느냐(찍먹)는 자주 거론되는 논쟁거리 중 하나입니다. 저는 바삭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거의 찍먹인데요. 부먹하게 되면 부드러워지지만 너무 물렁해져서 별로인데 또 이렇게 말랑말랑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부먹을 선호할겁니다. 그런데 튀김은 원래 겉바속촉이 진리지만 탕수육은 소스가 한 팀인 이유가 튀김의 바삭한 식감보다는 소스의 풍미를 더해서 맛을 내려는 의도로 개발된 식품이기 때입니다. 튀김은 보통 밀가루를 쓰는데 탕수육은 전분 반죽을 사용하죠. 바삭함을 강조한 요리가 아니라 소스의 풍미를 더해 먹는 요리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 개발 의도와 달리 사람들 입맛에 의해서 바삭함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초기에는 중국집에 가면 소스를 다 부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찍먹이 보편화된 이유가 배달문화가 생기면서 소스를 따로 주게 되었는데 이 영향으로 찍먹이 많아진 계기가 된거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부먹, 찍먹이 바삭함을 오래 즐기네 뭐네 하면서 미식가들 사이에 왈가왈부 하는데, 부먹이 훨씬 미식에 근접한 것이 부먹을 먹었을때 초반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눅눅하면서 살짝 바삭한 모호한 식감을 즐기게 됩니다. 후반부로 가면 완전 소스를 머금어서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진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제대로 즐기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찍먹은 바삭함에 관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풍미를 느낄수 있는 부먹이 훨씬 미식가쪽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애초에 탕수육은 부먹이 시초이고 사람들 입맛에 따라 찍먹이 늘어나게 된것이랍니다. 이에 대해 한 개그맨은 “그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먹어라” 라고 했었네요. ㅎ 맞는 말이고, 이렇게 갈등이 될때에는 반반으로 나눠서 반은 부먹, 반은 찍먹으로 먹으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다른나라는 어떤 음식이 논쟁일까
이처럼 먹는 음식을 두고 어떻게 먹느냐로 재미있는 논쟁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떤 음식이 논쟁이 되고 있을까요. 우선 미국의 예를 보자면 한국의 탕수육만큼이나 논쟁으로 유명한것이 바로 감자튀김입니다. 감자튀김은 미국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죠. 이 감자에 케첩을 부어 먹느냐, 찍어 먹느냐로 많은 논쟁이 이어지곤 합니다. 감자튀김 위에 케첩을 뿌려 먹느냐, 따로 찍어먹느냐로 취향이 갈리는겁니다. 온라인에서는 찍어 먹는 대신 뿌려 먹는 사람들에게 인생 쓸모가 없다 라는 말이 돌기도 할 정도로 먹는 방식에 진심이기도 합니다. 아침식사에 대해서도 논쟁이 붙는데요. 아침에 자주 먹는 베이컨의 굽기 정도를 두고 오래 익혀 바삭하게 먹는지, 살짝 익혀 촉촉하게 먹는지 취향이 갈린다고 합니다. 그다음 일본의 경우를 보자면 일본 대표 가정요리이자 안주인 닭튀김요리(가라아게)에 레몬즙을 뿌리느냐 안뿌리느냐가 논쟁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가라아게는 레몬과 함께 나오는데 같이 먹는 사람이 먹는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동행하는 사람과 가라아게를 먹게 된다면 레몬즙을 뿌릴지 안뿌릴지 미리 의논하는 것이 매너가 되겠습니다. 일본 요리에 자주 나오는 날달걀 덮밥도 논쟁이 되기도 하는데요. 밥 위에 달걀을 얼마나 섞는지가 사람마다 다르고, 취향에 따라 밥위에 바로 얹어 먹거나 미리 다른 그릇에 섞은뒤에 밥에 얹어먹기도 합니다. 섞어 먹는 사람중에서도 다 섞어 먹는 사람과 조금만 휘저어서 먹는 경우등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영국은 어떤 논쟁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영국은 차를 즐겨마시는 나라입니다. 그 중 150년이 넘게 즐기고 있는 유래깊은 홍차인데요. 밀크티를 만들때 홍차와 우유중에 어떤것을 먼저 넣느냐로 논쟁이 될때가 있습니다. 어느것을 먼저 섞느냐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유의 고소한 맛을 더 즐기는 사람은 홍차를 먼저 넣고, 홍차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유를 먼저 넣는다고 합니다. 또 차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스콘입니다. 영국에서는 딸기잼과 우유를 가열해 만든 클로티드 크림을 스콘에 발라먹는데요. 이 둘 중에서 어느것을 먼저 바를지도 화제가 많이 된다고 합니다.
맺음말
이렇게 우리나라 식문화인 탕수육의 부먹 찍먹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른나라의 음식 논쟁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최초 탕수육의 의도는 소스의 풍미를 느끼며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식으로 부먹이 의도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바삭함에 중점을 두고 먹는 찍먹보다는 아무래도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부먹이 미식가들에게는더 선호될 것 같기는 합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다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식가가 아닌관계로 내입에 맛으면 그만~ 그럼 이상으로 미식가들의 재미있는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세상에서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